겨울

겨울산

목이 긴 사슴 2016. 12. 17. 17:28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어

내 몸이 멀리서도 훤히 다 보여요.

하지만 내 정신은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가느다란 가지에 달라붙었어요.

눈폭풍에도 휩쓸리지 않고서

여기까지 오느냐 안간힘을 다했어요.

끔 햇살이 내비치며

내 얼었던 몸을 조금씩 녹여주어

활기를 되찾았어요.

이제 조금만 참고 견뎌보자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기다려보아야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월앞에서

입은 다물어진다.

언제 너의 진국을 보여주겠니?

아직은 너의 진실을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며 방랑자가 되었니?

아픔은 어느새 눈물 방울로 시작돼

희망으로 새출발하겠지?

이렇게 어수선한 상태에서 진실게임을 하며

잘못을 바로잡기위해서 정의롭게 살고 있잖니?

쉬지도 못하고 주말마다 정의를 부르짖으며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서 평화를 지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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