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을 밟으며

목이 긴 사슴 2007. 11. 19. 21:56

낙엽을 밟으며

누군지 모를 사람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떠나갑니다.

가을은 어느새 저만큼

물러가고

겨울이 돌아온다면

마음 허전함은

어디에 숨기오리까?

 

낙엽을 밟으며

작별인사 나누지 않고

떠나간 사람을 위해

한걸음 함걸음 떠나갑니다.

가을은 또다시 저만큼

물러가고

겨울이 돌아온다면

가슴 쓰라림은

어디에 퍼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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