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발자국

눈 내린 산에

한 발자국

두 발자국

하얀 눈위를 밟고 지나가네

들리는 소리는 새소리

아침나절이라 등산객 발걸음이 뜸한 지금

고개숙여

힘들게 올라갈 때마다

뽀드득

보드득

어찌나 크게 울리던지

산전체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지네

저 머얼리 선잠을 자던 새들도

잠에서 깨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