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가슴으로 쓰는 편지

목이 긴 사슴 2008. 5. 23. 17:30

가슴으로 쓰는 편지는

부칠 수가 없어요.

깊이 숨겨둔 말들

입밖으로 토해내지 못할 말

 

보고만 있어도

말이 필요없어요.

말로 하지 못할 말을

편지로 토해내면

차마 보낼 수가 없어요.

 

가슴으로 쓰는 편지는

읽을 수가 없어요.

마음속을 이미 다 읽어서

더 이상 할 말은 남아있지 않아요.

머얼리 떠나있어도

마치 내 곁에 있는것처럼

귓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