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가을이야기

갈대밭에서

목이 긴 사슴 2008. 10. 15. 20:14

하이얀 갈대가

마라도 섬전체를 휘감았네

언덕위 억새가 바람에 나풀거리며

 

맑은 남해바닷물을 다 먹었다.

짠물을 머금고서

가끔 한모금씩 토해냈다.

관광객이 배를 타고 몰려올 때마다.

하이얀 몸을 태양에 내던지면서

가을하늘을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