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낙엽을 밟으며

목이 긴 사슴 2008. 11. 30. 20:31

상수리나무 손바닥을 다 쌓을정도로

무성하게 여름에 무럭무럭 자랐지?

이젠 땅위에 떨어져 등산객들 발길에 채였지?

한발자국 걸을 때마다

 

아스라지게 놀랄정도로

바사삭 바사삭

산길에 낙엽이 쌓여서 이불을 펴놓았지

앙상한 가로수사이로

밝은 겨울 햇살이 소나무위를 비춰주네.

파릇파릇 바늘송이잎에

한줄기 빛살이 찬란히 빛을 내네

이 해가 다 가고 새해가 돌아올려고

나무들이 제몸 깎기운동을 벌였지?

낙엽들은 땅위에 차곡차곡 쌓여서

나무들을 불때워주고 있었지?

나도 뭔가 내년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