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봄이 온다네
목이 긴 사슴
2009. 2. 10. 22:02
산모롱이 양지쪽 다람쥐가
구멍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지?
이젠 겨울은 저 머얼리 달아났나보지
바람에 머리카락 흩날리며
너풀너풀 춤추며 뛰어다녀요.
산모롱이 양지쪽 진달래
앙상한 가지에 새움이 쬐그맣게
물도 머금지 않은채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어요.
지금 세상은 봄이 왓다고
겨울잠에서 깨어나라고
아직도 아침에 겨울잠자는 동식물마냥
늦잠을 늘어지게 자는 인간들이여
어서 빨리 깨어나라
아지랑이 아물아물
그냥 봄날을 보내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