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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월 가는 길
목이 긴 사슴
2009. 5. 25. 22:20
당신은 구김살 없이 턱 터놓고
거침없이 말을 토해냈습니다.
눈물이 많아서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열정을 바쳐서 살아왓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힘들게 했습니까?
나 혼자서 가슴앓이하며
잠을 설쳐가며 고민하다
나 혼자서 모든 걸 다 가져갔나요?
농민으로 자연에 파묻히며
마을 사람들과 친환경농사를 지으며
백성들편에 서서 살아갈려고 했는데
어인 연유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굽히지 않고
꿋꿋이 정의롭게 처신하며
이치에 맞게 거침없이 말을 퍼부었는데
무엇이 그토록 당신을 약하게 만들었습니까?
젊은이답게 허허 웃으며
세상을 밝게 살아가리라 했는데
목소리 크다며 모두 말을 아꼈는데
이제밝은 얼굴로 웃음짓는 당신은
어디에 가서 찾아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