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산(두승산에서 )
목이 긴 사슴
2010. 1. 17. 17:16
소나무 가지위에 하얀 눈
소나무 기둥에도 눈이 한꺼풀 쌓이고
대나무는 눈만 맞으면
더욱 더 푸릇푸릇
모진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한길로만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오늘도 노래를 부르며
겨울산을 지키고 있네
눈 덮인 산길위를 걸어가네
이름 모를 수십가지 발자국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
멧돼지가 지나간 발자국
꿩이 지나간 발자국
이젠 꿩 본 지도 오래다
허우적대며 오르막길
5분이면 정상이야
조금만 조금만 힘을 내
정상에서 술 한잔 하며
천하를 내려다볼 땐
어느 제왕도 부럽지 않으리
심호흡하며 제일 높은 자리에 서 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