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어디만큼 왔니?

목이 긴 사슴 2010. 3. 8. 20:10

 

산모롱이 양지쪽

빼꼼히 얼굴 내민 진달래꽃망울

봄비 맞으며

서래봉 바위에 앉아서

내장사를 바라보며

어디만큼 왔니?

빨리빨리 올라오너라

여기가 바로 봄이 왔단다. 

 

늪지대 물가쪽

눈믈흘리며 서있던

버드나무도

새옷을 갈아입고서

봄비 맞으며

세상에 나왔단다.

어디만큼 왔니?

봄동산까지 올라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