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느 여름날 내장산에서

목이 긴 사슴 2010. 8. 4. 15:48

 계곡물소리 

졸졸졸 

꼬마들 튜브 갖고 물놀이하느냐

물장구치느냐

돗자리 깔고서 한바탕 낮잠을 즐기고

매미소리 자장가 삼아

폭염을 피하러 내장산에 왔다.

단풍터널 지나면

내 마음도 어느새 열기가 식어

세상 만사 시름을 잊고서

절로 편안해지네

힘들어도 쬐금만 참고 가면

어느새 정상 서래봉이 다가오네

땀 범벅이 돼도

얼굴에 땀이 빗물이 되어도

한걸음 올라가면

그 기쁨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리

몸이 찌부듯하면

내장산에 올라가네

욕심도 사라지고 한결같이

마음이 편안해지네

산에 오르면 내 몸은 맑은 정기 받아서

몸도 가벼워지고 정신도 맑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