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모랫재 넘어 산소를 가자
목이 긴 사슴
2010. 9. 25. 16:36
모랫재 넘어가는 길
꼬부랑 길 넘어오느냐
차도 지치고
사람도 지치고
이렇게험한 길을
어떻게 걸어다녔을까?
나무가 울창하고
하늘도 보이지 않고
첩첩산중 새소리만 들리더니
맑은 공기 우선 마시자.
모랫재 터널 지나면
공원묘지에 다 온거야
시야가 탁 트여서 가슴속이 시원해
하얀 국화 바치며
문안인사 드리러 왔소
너무 멀어서 자주 올 수가 없소
엄마 따라서 외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는데
이젠 엄마 찾아 산소에 가구려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여 꽃들도 피고
새도 울고 바람소리와 같이 사는구려
인생 참 허무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