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해 겨울에 마지막 한마디
목이 긴 사슴
2010. 12. 7. 23:03
그해 겨울에
숨 한번 크게 못쉬었지?
병실에 누워있는 어머니
문병하느냐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
세상은 내 앞에 아주 새까맸지?
하염없는 눈물을 닦느냐
의자에 앉아서 진정시키느냐
여간 애를 먹이지않았나?
하루하루 사는 것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
그해 겨울에 마지막 한마디
올해만 내 곁에 머물러주십사....
병은 어쩔수 없이 사람을
저 머얼리 보내버리나보다.
나도 병에 걸리면
그냥 저 머얼리 어디론가 떠나겠지?
그해 겨울에 마지막 한마디
정신 좀 차려 기운 좀 내시라고...
오래 오래 이백일만이라도 살아계셔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