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이 되어

목이 긴 사슴 2012. 7. 14. 21:00

장마철이어서

오늘도 웬종일 비가 내리네

시원해서 좋아

장대같은 비가 막 퍼붓더니

이젠 잠잠하다.

도로엔 물이 냇물이  되어

넘치면 발은 다 빠져서 양말은 젖네

그냥 물속에 들어간다.

물속을 걸어가고 있어

찌부듯한 날씨에 답답하더니

비가 모든 잡념을 다 쓸어버렸다

비야  맘껏 내려라

비가 멈추길 기다리다 지쳐버려

그냥 밖에 나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