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름날의 폭우
목이 긴 사슴
2012. 8. 13. 09:34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사방이 깜깜해지고 해가 없다.
어두우면 무서움에 벌벌 떠는데
거기에다가 번갯불이 번쩍
조금 있다가 우르릉 꽝
천둥소리에 자지러지게 놀란다.
이렇게 비가 게속 오면
밖에 나서질 못하고
에라 오늘은 집에 가만히 있자.
천둥소리에 꼼싹달싹못한다.
비가 내려 폭염을 식혀줘서 좋은데
기분은 영 아니다.
밭작물도 비를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는데...
이건 소나기가 아니고 아침부터 하루종일 쏟아지는 비네
그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젠 한풀 꺾었네
이젠 여름도 힘을 못펴겠다.
뭔가 할 일이 있을 텐데 자꾸 주저앉는다.
어디까지 가야하나
고배를 서너번 마셔도 또 거기에 올라가야 하나?
앞으로 갈 길이 창창한데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