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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산
목이 긴 사슴
2014. 3. 23. 10:49
봄바람에 살랑살랑 머릿카락 나부끼면
발걸음도 가볍게 산길을 오르네
찔레꽃 가느다란 가지에
새순이 둥글게 똘똘 말아
몇겹 포개져 사알짝 눈을 떴네
제일 먼저 이파리들이 쪼르르쪼르르
양지바른 언덕에 진달래꽃
어느새 꽃망울이 터져 한 두송이
연분홍 치마입었네
남몰래 산속 깊은 곳
평범하게 수수하게 차려입은 옷매무새가
난 너무 내 맘에 쏘옥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