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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산
목이 긴 사슴
2015. 4. 26. 18:43
단풍나무꽃이 화알짝 피었다.
벌들이 윙윙거리며 단풍나무에 모두 모였다.
나무위에서 이파리들이 물머금고 올라오다가
윙윙소리에 퍼득 놀라서
두 손을 꽈악 죄며 멈칫거린다.
휘황찬란하게 철쭉꽃이 피었지만
벌들은 철쭉꽃한테 아는 체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철쭉꽃옆에서 포즈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푸르른 산에 들어서면
벌 윙윙소리에 귀가 쟁쟁
벌들은 4월의 봄산으로 몰려들었다.
계곡물에선 물소리가 정적을 깨곤 했다.
맑은 물밑에선 쬐그만 올챙이가 쉬고 있었다.
진달래꽃잎이 산길에 쫘악 깔리고
붓꽃이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했다.
따스한 햇살에 꽃뱀이 산길가운데 또가리 틀며 앉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