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예전엔 미처 몰랐지요

목이 긴 사슴 2016. 3. 30. 22:04

또 이렇게 보내야 하나?

인생은 나그네길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법

예전엔 미처 몰랐지요.


쌀 한 줌 손아귀에 집어들고

떠날 줄 알았지요.

돈방석에 앉아서 떠나리란

예전엔 미처 몰랐지요 


자연앞에 작아진 인간

천만년 살 것같이

하늘을 향해 쭈뼛쭈볏 가리란

예전엔 미처 몰랐지요


누군가를 위해서 눈을 감고

행복을 빌어쥐리라곤

꿈엔들 미처 몰랐지요.

세월이 흐르면 자연으로 돌아가라

가슴 속 뭔가 뭉클 솟아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