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버들강아지 휘엉청
목이 긴 사슴
2016. 4. 1. 19:27
버들강아지 휘엉청
이파리도 없이 꽃봉오리
연녹색 연약한 여인네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천변에 줄줄이 늘어서
거침없이 제멋에 겨워
휘엉청 휘엉청
가냘픈 허리 봄날 햇살에
따갑게 휘늘어졌다.
연녹색물결이 봄날의 땅을
빤질나게 빛을 냈다.
하이얀 벚꽃에
연녹색옷을 입은 버드나무
내 맘을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