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벚꽃길
목이 긴 사슴
2016. 4. 5. 19:22
밤하늘에 하얀 별이
무수히 총총
초승달이 몸을 웅크리면
송이송이 벚꽃이 하늘을
듬뿍 안았다.
화알짝 웃으며
어둠을 몰아내고
모든 근심을 몰아내고
하이얀 가슴에 사랑의 촛불을
켜며 그리움에 목이 메었다.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피우니
어찌 이내 가슴 놀라지 않으리오?
가슴이 저리도록
찬란한 빛은
영혼에서 밀려오는 아픔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모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봄길로 지조를 지켜며 왔구나!
임을 향한 일편단심
모든 정열을 다 바쳐서 너의 인생 꽃을 피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