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그리움
목이 긴 사슴
2017. 3. 1. 11:04
내 마음
오갈 데 없어
점 하나
선 하나 그리며
정처없이 발걸음
산길따라 걸었다.
낙엽더미속에 새싹이 돋고
나목에 달린 마른 잎새
봄바람에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다.
내 마음 오갈 데 없어
걸어온 발자국을 보면서
지난날 추억속에 잠긴다.
큰바위에 앉아서 넓게 펼쳐진 수평선을 보면서
바닷물속에 내 마음을 털어놓았던 일
바닷물속에 희노애락을 실어보낸다
저렇게 파도를 세차게 몰아오면서
바닷물은
밀물되었다가 썰물되는데
어지러운 내 마음은 어디에 둘거냐?
산길따라 내 그리움은 깊어지고
산길따라 내 슬픔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