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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봉 정상에서 휠링

목이 긴 사슴 2017. 9. 16. 23:12

내장산 9봉중 6개 봉우리가 내 눈안에 쏘옥

왼쪽부터 승병을 거느리고 왜군을 무찔렀던 장군봉

제비모양 벽련암이 맞바로 보이는 연자봉

신선이 살고 있는 제일 높은 봉우리 신선봉

연지봉. 까치가 날아왔다던 까치봉

망해봉 경치가 아름답고 정읍시내가 다 보이는 불출봉

산밑에 내장사 절이 한옥모형세트 옮겼구나!

이렇게 높은 곳에서 단풍나무 내장산을 뒤덮어

옹기종기 이야기를 나눈다.   

나 이제 단풍나무 능선을 타고

일주일 피로를 싸악 풀어볼란다.

가을하늘 더없이 푸르고

산길에 익지 않은 도토리

여기저기 떨어져

등산객 발길에 채였다.

산속에서 내 길을 찾아볼라고

오늘도 올라가건만

무슨 수가 나오든 않는다.

경사가 급해서

두 손도 짚어가면서 올라간다.

나무다리공사가 진행되중이어서 자재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주말이면 꼬옥 찾아오는 길이건만

뭔가 새롭게 나를 신세계로 인도했다.

백양꽃은 이미 시들어 덩그라니 꽃대만 흐느적거리고

뜸하게 꽃대가 나온 꽃무릇은 가을날 사랑을 불태우고 있었다. 



출처: http://choijamhi.tistory.com/57 [들국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