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무등산 새인봉에서 찾았노라
목이 긴 사슴
2019. 2. 17. 21:38
봄바람속에 앙상한 가지
살포시 얼굴 내놓고
절로 행복에 겨워요
왁자지컬 등산객 웃음소리에
무등산은 절로 깨어낫어요
소나무 솔방울 엉키고 엉켜서
이제ㅡ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군요.
파아란 하늘에 저으기 산등성이
정상에 탑이 보이고
엊그제 아침 잔설로 덮힌 중머리재
희끗희끗 벌써 중년으로 들어섰구나!
무등산 새인봉에서 바라노라.
사심없이 자기 갈길을 찾아
행복한 길로 나아갈지니
머얼리 돌아서 여끼까지 왔건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노라
하지만 뭔가 10% 를 찾아야 한다.
10%를 무시하고
그나마 잊어버리고
먹고 살기에 바뻐서
하루하루 숨가쁘게 살아왔다.
그래 오늘 새인봉에서 찾았노라
진정한 행복 나만의 유토피아
오늘따라 내안의 길을 찾아서
잠시 새인봉에서 중머리재를 바라보며
지나온 여정을 돌이켜보며
세상살이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자꾸나!
나 이제 팍팍한 인생 조금씩 줄여보고
모든 걸 내려놓으며 아름답게 세상을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