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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원묘지로 가는 길2
목이 긴 사슴
2019. 2. 20. 10:51
어느 ㅡ그리운 님 소식이기에
하루종일 부슬비 내리느뇨?
첩첩산중 오지고개
지그재그 돌리고 돌리고
안개가 자욱해
귀신한테 홀릴까봐
가슴이 두근 반
모랫재 오늘따라 멀고 먼 고갯길
행여 앞에서 차가 나올까봐
안전운행 슬로우
다행히 자동차헤드라이트 불빛만이
희미한 가로등 불빛
사방이 안개로 막혀서
차창밖 유리 뚫어지게 바라보네
경적소리만이 마이산 봉우리로 울려나가네
전주공원묘지로 가는 길
높은 고갯길 땅도 하늘도 계곡도
모두 하나요.
자동차 불빛만이 길을 인도하고 있네
아버님 공원묘지길
앞이 자욱한 안개
부슬부슬 부슬비
울긋불긋 화병에 꽃들만이
부슬비를 맞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공원묘지 한발자국 걸을 때마다
푹신푹신 발이 조금씩 기울면서
내 등은 평형을 유지할려고 애쓴다.
가슴에 쌓인 그리움
안타까운 맘
평생 자식만을 위해서 살아왔던 부모님
부모님사랑은 자식이 갚을 수 없다 하니
내 살 길 바뻐서 내 마음에
부모님 자리가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다.
이젠 부모님 빈 지리는
연륜이
쌓여가면서 추억으로 메꾸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