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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선율
목이 긴 사슴
2019. 7. 5. 21:15
칠흙같은 어둠이 하늘을 덮었어
가끔 가다가 차 엔진소리
고요한 밤의 적막을 깨우는 개구리울음소리
논의 모내기도 다 끝났는데
아파트화단속으로 들어와서
개굴개굴 개굴개굴
내일 비라도 온대냐?
구슬피 우는 넌 어미가 보고 싶은 거니?
이제 다 컸다고 분가해서 여기까지 찾아왔대냐?
밤의 적막을 깨며 어미를 구슬피 불러대더냐?
이제 부모를 여읜 지 서너해가 지났구나!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
자판두드리는 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칠흑같은 밤속으로 빠져든다.
밤의 적막에 내 사지는 느슨해지고
그저 그렇게 또 꿈속에서 목놓아 부르는 소리
내 마음은 갈팡질팡 일어서질 못하고 비틀비틀
지팡이 짚고 잃어버린 추억에 그림을 그리네
맹꽁이 울음소리 개구리울음소리
찌고이제르반젠
한 여름밤의 연주회
원초적 본능속에 그리움은 목이 멘다.
출처: https://choijam3.tistory.com/245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