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리움은 나비효과

목이 긴 사슴 2019. 7. 19. 18:26


 오ㅡ늘도 인생길을 걷는다.

다나스 태품이 온다는데

산길에서 산보할 수 있을까?

수많은 날들을  수채화그리듯 걸어왔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

연분홍 꽃잎이 암투병한  환자 모자위에

살포시 내린다.

만물이 생기가 돋아

이땅위에 생명이 잉태된다.

따스한 봄햇살너머 환한 미소가 번진다.

병실에서 바깥세상 외출을  얼마나 고대고대 기다렸던가?

내 세상이 내 앞에 있소이다.

자유롭게 흠뻑 공기를 마시며

훠얼 훨 날개짓하며 날아가고 있소이다.

내 발걸음 새처럼 날아가고 있습니다.

내 잠시 쉬었다 간 자리.

지금도 누군가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당신이 한 발 한발 걸었던 발자국

내 마음속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별은 다시 만남을 돌려준다는데.....

어젯밤 꿈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당신이 보이는 군요.

바로 내 곁에 머물것만 같던 당신

이젠 마음속에 한 자리를 남겨두고  

가끔씩 꺼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디로 갈 지 갈팡질팡

이젠 방랑자의 꿈도 꿀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