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장산 용굴로 가는 길
목이 긴 사슴
2019. 8. 15. 18:32
조선왕조실록을 임진왜란시 용굴에 숨겨놧지
모두
불타고 없었지만
깊고 깊은 내장산에서 실록을 지킨 이가 있어
우리가 조선 오백년역사를 알게 됐지.
내장사 명부전 쪽 길로 가면 미세먼지없는 길이 나오지
단풍나무 그늘로 한여름에도 시원해서
피서 겸 산책으로 오늘도 길을 걸어본다.
새벽에 비가 많이 왓는지
계곡에서 졸졸 물이 흘러가는 소리
아침이라 나무잎들 빗방울맞아
세수하면서 활짝 웃는다.
무슨 힘이 샘솟나
매미들 숲전체를 울리며
화음에 맞추어 합창경연대회를 연다.
목탁소리에 스님들 경전을 외고 있으면
풍경소리 사방에서 울려퍼진다.
아침 여름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계곡물소리 절로 내 몸속까지 시원해지네
용굴로 가는 길 물소리 들어가며
물봉숭아 이파리 쑤욱쑤욱
찜통더위는 여기에서 주춤거려
휘파람불며 용굴로 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