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랑의 굴레
목이 긴 사슴
2021. 8. 5. 17:57
당신이 떠났어도 난 기다릴래요
작별인사도 없이 그냥 떠났버렸지요.
그저 묵묵히 아무말도 없이 당신을 보냈구려
세월이 약이겠지요.
기찻길마냥 앞으로 달려갔지요
뒤엉킨 운명은 각자의 인생살이에 바뻐
당신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지요 .
하지만 혼자서 커피한잔을 마시면
당신생각에 몸을 떨어야 했지요.
당신은 떠났어도 내 마음속엔 영원히 남아있네요.
당신과 함게 했던 시간들을 되돌려 볼 수는 없지만
기억의 머나먼 강을 건너서 당신을 만났지요.
이 세상 어디에서 당신이 시를 읊고 있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에요.
몇십년이 흘러서 황혼으로 들어갈 즈음
어쩌면 당신이 나를 찾아올 것만 같아
오늘 산자락에서 분홍색저고리를 입고
당신을 고대고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이파리는 없어도 당신만 생각하며
오늘 사랑의 등불을 펴볼랍니다.
조금 있으면 내 육신은 사라지고 영혼만 남아서
불출봉산자락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백바퀴는 돌고 돌아야 할 것 입니다.
언제나 당신을 향한 사랑
당신을 만날 수 없어도
내 영혼은 훨훨 날아서 당신곁에 머물 것입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
한때는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젠 당신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내 마음에서 내맘대로 사랑하면 되니까요.
사랑의 굴레앞에서 내 몸은 작아지기만 하네요.
하지만 나는 첫사랑의 추억속에 행복이 넘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