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새만금 바닷길을 달려가보세

목이 긴 사슴 2022. 1. 29. 16:43

새만금 홍보관에서 선유도로 가는 길

고속도로마냥 일자로 뻗은 바닷길

오른쪽을 봐도 파도가 출렁

왼쪽을 봐도 파도가 출렁

넓은 바다에 내 몸을 싣고 항해를 떠나요.

내 머릿속은 로빈슨크로우의 바다탐험체험으로 폴닥폴딱 뛰어오릅니다. 

꽉 막힌 길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곤경에 처할 때

머릿속을 식혀주는 바닷길

내 마음속 뻥 뚫리네요

삼십년이 넘는 새만금 장거리 바닷길

망망대해를 헤치고 거침없이 달려봅시다.

바람부는 겨울바다 오늘따라 하늘도 파랗고 물도 새파랗네요.

쪄들고 쪄든 내 마음의 때를 바닷물로 헹구어서 말끔히 목욕하세요.

묵은 때와 지금까지 살아왔다니 정말 힘겨운 나날이었군요.

코로나로 꼼짝 못하고 두문불출 눈도 멀었고 귀도 멀었구려

갯비린내 나는 겨울바다 바람을 쐬면 정신이 번쩍 트이면서

세상이 새롭게 보이고 수평선너머 멋진 집이 펼쳐보이네요.

바닷가에 집을 짓고 파도소리 들어가며

갈매기 날아들면 어서 오라고 마중나가겠지요.

어기여차 동서로 1길  바닷길로 달려가보세

망망대해 속 내가 장거리 경주대회에 나갈 까 보다.

고층 빌딩이 없어서 좋아

머얼리 풍차도 쉬지않고 인생열차길에 올랐어

작으마한 고깃배만 머얼리서 고기를 잡겠지

너희도 어지간치 오랜 세월을 가다림에 목메이며 살아왓지

엣날에도 지금처럼 파도를 치며 희망에 부풀어 올랐겠지

변치않는 너의 사랑은 언젠가 빛이 될 날이 오겠지 

출렁거리는 파도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들고 두려움에 떨 때면

하늘에서 따뜻하게 내쬐는 햇살앞에 내 몸이 덥혀지고있어

좁은 댓크길 바다를 내려다보며 선유도 옥돌해수욕장 댓크길로 가고 있어

해안 댓크길위에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어

무인도도 여러 개 보이고 반짝이는 물결을 보며 파아란 바다를 마냥 보고 있어

조용하고 인적없는 태고적 시대로 돌아가고 있어

거칠 것 없이 뻥 뚫려서 살 것 같아

내 앞에 모든 것이 걸리적거려서 제대로 걸어가질 못했는데

오늘은 소원을 이루었네 

 

 



출처: https://choijam1.tistory.com/entry/새만금-바닷길을-달려요 [내 인생의 최고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