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봄꽃들의 나들이

목이 긴 사슴 2022. 3. 28. 17:38

살갗을 파고 드는 매서운 봄바람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분홍색 저고리 걸쳐입고 서 있는진달래야!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꽃망울을 터트리며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었구나!

너를 보면 볼수록 피로가 눈녹듯이 녹고 절로 행복감에 만세, 만세!

황량한 봄산에 금불을 피듯이 아랫목을 데워주고

먹을 것이 풍부한 나물세상

두릅도 따러 가자 고사리 따러 가자

 

봄산을 껴안으며  노오랗게 단장한 산수유도

봄나들이에 눈을 비비며 한발 나왔다

산 구석진 곳 응달진 곳에서도

꿋꿋하게 추위를 견디면서 보상도 받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자연속에 묻혀 살다가 간다고  한다.

부와 명예욕에 불타오른 세상 사람들에게

등에 짊어진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살아가라고 

인생길 길지도 않은데 왜 이리 고뇌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냐고?

봄꽃들을 보며  모든 걱정을 벗어던지고 산길로 올라가보자



출처: https://choijam1.tistory.com/entry/봄꽃들의-희망 [내 인생의 최고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