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산벚꽃의 봄날
목이 긴 사슴
2022. 4. 13. 16:29
누가 뭐래도 난 초산이 좋아
나를 쳐다보던 진달래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지
푸르른 솔잎에 기대고서 봄바람에 온몸이 전기가 찌르르
가냘픈 몸매에 홑치마입고서 마실길나왔구나 !
진달래꽃속에 출렁거리는 초산길
숨 한번 제대로 쉬어보자
꽃길따라 산길 다람쥐도 꽃구경 나섰다
내 마음 속의 찌꺼기 모두 다 날려버리자
아래만 보고 걷다보니 위를 보지 않았네
오늘따라 안개가 끼고 ㅡ흐린 날 해는 자취를 감추었지
근데 갑지기 환해지는 무엇 청롱한 눈빛으로 환하게 웃고 잇는 천사
행복전도사가 너 아니면 누구겟니?
이렇게 청순한 소녀처럼 이익을 따지지 않고 누구한테나 기쁨을 안겨주는 산벚꽃
산속에 숨어서 자연인이 되어 순리를 따르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욕심을 갖지 않고 승부욕도 없이 둥글둥글 살아가면서
산사람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구나!
출처: https://choijamhi.tistory.com/entry/산벚꽃 [들국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