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여름날의 몽상

목이 긴 사슴 2022. 8. 6. 14:43

 

여름에 목청높이며 대지를 홀딱 빨아들이는 이

누구?

고층 아파트까지 무너뜨리고 

제 목청높이느냐 

힘도 들지 않는지 

길게 내뿜는 매미

여름엔 너의 전성기

그래 봐주지 얼마 남지ㅡ않은  날들

가을이 되면 흙속으로 떠나가야해

나무잎속에서 웬종일 울어대는 너의 목소리에

내 머리가 마구 흔들린다.

짧디 짧은 날을 멋지게 작곡헤서 노래를 불러대니

너의 인생 목표를 달성할지 모르지

여름 한나절 태양의 열기는 불로 태울듯 

이땅위의 모든 것에 후근후끈

그 열기는 모든 걸 말라죽기도 하게 태워버리지

아스팔트 열기 너무 무서워 

방콕에서 에어켠을 켜고 티비를 본다.

나만의 멋진 신세계 나만의 멋진 공간에서 

호올로 추억을 되씹으며 편지를 써보게나

사랑했던 사람들 이젠 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선 거울에 비치듯 나에게 돌아옵니다.

매미의 노랫소리에 고개를 흔들거리며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이열치열이다고 땀을 흘리면서 산을 올라가보자고

상쾌한 공기에 기분전환 편백나무 가지 하늘로 치솟듯 뻗어잇지

끝없는 편백가지들이 여름바람에 흩날리면

나도 덩달아 머릿카락 흩날리며 하늘로 둥둥 날아갑니다.

오랜만에 깊은 숨을 내쉬고 들여마셔보자

저 하늘을 가린 키다리 편백나무 

하늘 끝까지 내달리고 싶어서 오늘도

부지런히 잔가지를 휘날리며 힘을 보태며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처를 만들고 있구나 

출처: https://choijam1.tistory.com/entry/한여름날의-추억 [내 인생의 최고의 날들: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