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향길

목이 긴 사슴 2006. 1. 31. 23:06

머나먼 고향길

첩첩산중 산골짜기

하늘을 향해 우둑 솟은 긴 굴뚝

하아얀 연기가 선녀처럼 춤을 춘다.

집집마다 아들 딸 줄라고

음식 장만하느냐

눈코뜰새가 없다.

떡방앗간에선

가래떡 빼느냐 정신이 없고

인절미 고웁게 찧어주느냐

마을 사람들 차례 기다리기에

너무 지쳣지만

한가닥 자식 만남에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