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느 휴일날 아침

목이 긴 사슴 2006. 5. 27. 13:12

아파트 담벼락에선

덩굴장미가

아주 화창하게

송이송이 많이 피었다.

 

주차장엔 웬 차들이 많이 있는지?

아마 토요일엔

 머리 식힐 것이 어찌나 많은지

 

 잠시 창박으로 눈을 돌려본다.

 

 하늘과 맞닿은 산봉우리에선

 푸르른 잎들이

 새잎 키우느냐

 녹색물결이

 춤을 추고 있다.

 

떡 버티고 서있는 아파트에선

옹기종기 가족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느냐

 잠시 일을 잊어버리자.

새집에선 금화조

바쁜 날갯짓

삐삐삐비

선거홍보소리도 모자라

너마저 아우성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