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가로수가 뻗어 있는
오솔길 걷노라면
어깨 짐이 무거워서
마음 놓고 편히 걸을 수가 없었지?
이젠 봄바람을 마시면서
휘바람 불며 발걸음 가볍게
춤을 추며 걸어가네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탁 트인 들판을 바라보며
지평선 끝에 누가 살고 있을까?
논길을 따라서 계속 가다보면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
어렸을 때부터 지평선을 칮아갈려고
넓고 넓은 논길
경지정리도 안된 꼬부랑 논길
이리 가도 길은 없어
저리 가도 길은 없어
논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추억
논길위에 풀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네
나도 겨울속에서 빠져나와
봄바람 맞으며 몸놀림이 빨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