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비만 오길 애타게 기다렸지하루 온종일 흐리고 바람이 쌩쌩불더니다음날 장마비가 세차게 내렸지농작물이 타들어가 기우제지낼라 했었지이제 대지를 적셔줄 장마비가 내려 말라죽기직전인 옥수수 좋아좋아키다리선수마냥 자기가 먼저 하늘로 올라간다고 엄청나게 큰 옥수수자락은 장마비를 맞고 거인마냥 부쩍 커버리겠다.폭염에 숨 한번 제대로 못쉬더니오늘은 장마비가 시원스럽게 내려 만사형통이다.대지에 한번 쏟아붓는 장마비는매연 먼지등을 깨끗이 걸러내어 목욕재계한 산한테 힐링공간을 조성했어낮인데도 캄캄해서 웬일로 졸음만 쏟아지네들판에선 목을 축이고 일벌처럼 여기저기 손보느냐 정신이 없네물을 잘 받아서 내일 모레까지 비축해두자.길가에 풀들도 꼬부라진 허리를 일으켜세우며 물받아먹느냐 눈코뜰새 없네아! 적당히 장마비가 내려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