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음새 풍긴 바닷바람 맞으며 서해랑 마실길 걸어봐요 바닷물이 바로 내 발밑에서 느리게 흘러가네요 뱃사장이 펼쳐진 물빠진 바닷가에선 낚싯줄을 내던지는 낚시꾼들이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낚시에 푹 빠져 있네요 어쩌다 갈매기는 끼루룩 동심원을 그리며 무엇이 좋은지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모항 마실길은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이 있어요 시원한 곳을 찾으려고 해안길로 달리다가 화장실있는 곳을 발견하고 주차했는데 화장실이 바닷가에 있어서 바다풍경이 끝내주네요. 화징실아래 산책길 푯말을 보고 서해랑길을 걸었어요 나무그늘아래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마음 속 깊이 찌든 묵은 찌꺼기를 파도에 쏠려가게 그냥 두었어요. 바닷바람 마시며 넓은 바다 수평선까지 닿은 바다를 보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해창 곰소바다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