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목 등산길 철책따라 노랑 상사화
최고로 예쁘게 피었어요
꽃대에에 동그란 씨 몇개
가리비에 소원성취 달그락달그락
녹음에 노랑상사화 환하게 꽃등을 켜고
등산객을 맞이해요
보고 싶은 임 기다리다가
제 몸도 불사르고 영혼까지 내던졌어요.
오늘만은 내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걸
송포항 바다는 알거예요
내가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는지
땅속에서 고뇌속에 싸우며
온갖 유혹을 물리쳐버렸는지요 .
오늘에사 해상의 화원을 만들어
세상에 알릴거예요
노오란 꽃물결따라 바닷바람이 불어오면
내 마음이 얼마나 많이 흔들렸는지
밤새내내 뜬 눈으로 지샜어요.
이젠 내 마음도 푸른 바다못지 않게 탁 트여서
오늘은 살 맛이 나네요.
당신이 작별인사 한 마디없이 후얼렁 떠나갔지만
왜 이리 당신을 잊을 수 없는지
세상 끝까지 나만 따라다니라 보네요.
돌고 도는 인생속에 당신만이 내 가슴에 남아서
오늘도 가슴앓이하며 파아란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네요.
이렇게 아름답게 천상의 화원
내 온 몸으로 가꾸고 가꿔서 불멸의 사랑을 꽃피울거예요.
'여름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 내장산 용굴 계곡에서 (0) | 2022.07.07 |
---|---|
내장산 서래봉가는 길 (0) | 2022.07.02 |
변산 재백이고개 바람 (0) | 2017.07.17 |
청산도 권덕리 방파제에서 (0) | 2015.08.19 |
무안 회산연꽃방죽에서 (0) | 201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