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실둥실 춤이나 추어모세
푸르름이 넘실대고
꽃바람에 꽃향기
새 생명이 꿈틀대네
연두색 신록 진녹색 신록
임을 향한 기다림에
행여 이디만큼 오시려나
목빠지게 하늘만 쳐다보다가
하늘높이 이파리 펄럭대네
신록이 급속도로 자라가면
웬지 모르게 가슴이 처얼렁
생명줄이 긴 신록만 닮았다면
내 임은 내 곁에 있었겠지?
숲속에서 무수한 생명들이 꿈틀대며
일어나는 소리
내 귀게 쟁쟁
내 임은 신록이 춤출때 머언 나라로 가셨다.
이맘때만 되면 내 가슴은 콩당콩당 방망이질
세상끝까지 가는 푸르름에
그만 넋을 잃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