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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당신

목이 긴 사슴 2017. 10. 8. 18:22

못잊어 하이 꽃송이 뿌리오리다.


사랑했단 말 한마디 못한 죄


당신을 사랑합니다..


 9월 9일 구절초축제


손꼽아 기다리며


저으기 머언 산만 뚫어지게 바라만 봤지요.


작별인사없이 떠나버린 임




오늘만은 잠시 얼굴을 보여줄 수 없소이까?


세월이 약이다만큼


이젠 불꽃같은 사랑도 식지 않습니까?


말한마디 하지 않고


그냥 슬쩍 보고만  가십시오


하이얀 순정 하나로 


봄부터 가을까지 정열을 태우면서


당신만을 그리며 평생을 살아왓지요 


밤마다 폭풍우에 가슴조이며


외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새벽녁에야 새우잠이 들었지요


당신이 가는 ㅡ길에 아름따다 꽃송이 뿌리오리다.


하이얀 꽃송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