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과 남쪽이 갈라섰다.
아직도 산봉우리에 눈이 수복북 쌓여 가지 못하는 북쪽 등산길
저으기 불출봉은 산봉우리 위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안전한 등산길로 가는 길 최선이야
북쪽은 아직도 시베리아 벌판에 얼음판길
남쪽은 따뜻한 햇살받으며 푹신푹신한 낙엽쌓인 산길을 걷는거야
계곡 옆길로 돌아서면
콸콸콸 물 흐ㅡ르는 소리
고목위에 서서 딱따구리
뽀족한 부리로 나무를 쪼아대면
고요한 정적을 깬다.
스틱짚고 오르막길을 열심히 땅만 보고 올라가면
바싹 따라오는 내 두 발자국소리
오로지 전진이다.
한데 갑자기 돌덩이가 바로 내 옆으로 우당퉁탕
누가 나에게 돌팔매질을 할까?
생쥐도 땅속 굴속에 숨어사는데.....
다람쥐도 겨울잠자느냐 깨지 않았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
우주의 힘이 여기까지 뻗혔구나!
숨막히는 현실속에서 탈출하고파
뭔가 내 마음을 정리하고파
뭔가 새로운 생각이 솟아나올텐데...
내 가슴을 누르고 있는 군더더기 찌꺼기들
조금씩 주사기로 빼내고 파
삼시세끼 먹듯이 나도
산에 와서 힐링을 먹고 산다.
출처: http://choijam.tistory.com/entry/불출봉을-올라가며 [낙엽에 띄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