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이 누구세요?
아마도 가을바람이 불어제쳐 내 마음도 마구 흔들리네요.
태양은 가득히 떠올라 내 마음이 타들어가면
어느새 단풍잎은 불꽃으로 제 몸을 태우고 있을겁니다.
타오르고 타올라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씩 녹이고 있을 겁니다.
내 마음을 송두리째 삐앗아 간 이 누구세요?
아마도 은행잎밟으며 연인과 마냥 걸어갔던 이 아시나요?
세상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다는 걸 ㅡ
노오란 은행잎으로 집을 만들고 은행잎속에 제 몸을 숨기고
나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쬐며 있을 겁니다.
가을추억은 또 다른 날개를 달고 하늘속으로 날아가고 있네요.
출처: https://choijamhi.tistory.com/entry/내-마음을-송두리째-빼앗아-간-이 [들국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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