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기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
흉내내지마라
여기는 파도전쟁이 시작되는 곳
매물도 가는 길은 길고도 험한 곳
장장 3시간동안 배속에서
앞으로 길게 펼쳐진 섬을 바라보네
장사도를 지나서
매물도 가는 바닷길은
성난 바다 산처럼 높은 파도에
내 몸을 맡기다시피
이게 생시냐 꿈이냐
모두 초죽음이 되어
몽롱한 꿈속을 헤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