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봄이 저만치서 오네
사알짝 버선신고서
옷매무새 가다듬고
유채꽃에
잠시 들렀다네
행여나 꽃샘추위가
꽃봉오리 피우지 못할까 봐
발을 동동 구르며
따스한 햇살을 모아서
따뜻한 아랫목을 만들었네
발을 집어넣고서
꽃샘추위를 녹여
봄이 오는 길
노오란 꽃바람이 불어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