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꽃나들이하러 가세
산봉우리에 철쭉꽃이
피를 토하듯 색색옷입었어
하얀 소복을 입고서
새 봄을 맞이했지
이젠 새각시가 다홍치마입고서
시집가는 날이군
산야가 발갛게 물들었어
모두 꽃나들이하러 떠나세
어린애
남자 여자
노인 가리지 않고서
철쭉꽃에 푸욱 빠졌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