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속의 유월

목이 긴 사슴 2008. 6. 8. 20:02

오뉴월에 뙤약볕

뜨겁게 내리쬐더니

산벚꽃나무 늦으막에

 

꽃잔치를 열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향수

그 어느 누구도 감히 만들지를 못했다.

절로 등산객들의 피로를 풀어줬다.

 

신록의 계절 6월에

나무이파리들의 푸르름에

나도 질세라

이슬 머금고서 생기발랄한 밤나무

길고 기인 대롱꽃

밤나무전체를 휘감았다.  

어느 누구도 감히 꽃을 만들지를 못했다.

절로 등산객들의 환호성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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