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스라하게 산 능선이 보이네
창 너머 아파트를 뛰어넘고
제일 높은 곳에서
우리를 바라보네
이제 날이 풀려서
등산하기엔 안성맞춤이라고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아서
미련을 갖고 머얼거니 하늘을 바라보지
지금 이 시간은 어제와 다른데
왜 이리 똑같게만 느껴져
허무하니?
인생은 나그넷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