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에 가는 길

목이 긴 사슴 2009. 11. 13. 20:50

 

언제부턴가 은행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있다.

노오란 은행잎 거리를 걷고 싶었는데

은행잎 거리는 웬지 가슴이 설레였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첫사랑에 부웅 떠다녔다,

가로수마다 바람에 날려

은행잎이 도시 전체를 뒤덮으면

마치 어느 머언 나라로 이사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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