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모랫재 넘어 산소로 가자

목이 긴 사슴 2010. 6. 27. 22:29

모랫재 넘기로서니

굽이굽이 산봉우리

녹색물결

녹색터널앞에

절로 으시시 팔뚝에 가시가 돋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서

높이 높이 올라갈 때마다

낭터러지 절벽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마치 다른 나라 해외여행 왔나?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보이는 것은 우뚝 솟은 나무뿐

집도 없고

사람도 없고

어쩌다 차 한대만 오솔길을 달리네

산새소리에 벗삼아

대금 가락을 한번 연주해보세

탁 트인 꼭대기에서

천지를 한번 호령해보세

경치 좋고 전망 좋은 이곳에서

세상을 한번 내려다보세

세상사는 이야기도 한번 전하고

모든 시름을 잊으며

허허허 웃어 넘겨버리세  

 

'어머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0) 2010.08.06
가시리  (0) 2010.07.05
부치지 못할 편지  (0) 2010.06.25
어둠속에 벨이 울리면  (0) 2010.06.25
슬픔이여 안녕  (0) 201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