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면
벚꽃 꽃잎 한잎한잎 머얼리 간다네
하이얀 벚꽃 봄비속에 촉촉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네
무릉도원속에 잠시 눈을 감네.
내 맘속 시커먼 욕심들이
어느새 살살 사라지네요.
향기에 취해 하이얀 꽃잎을 보면서
임이 가신 지 몇해던가
손꼽아보네
하이얀 '꽃잎 따라다니며 바삐 걸어갔는데
하지만 예쁜 벚꽃을 맘껏 보고 갔으니
여한이 없을 거야.
봄비내리면
안개속 솔나무밑 진달래꽃잎 잠시 멈췄네
연분홍빛 꽃잎 새각시마냥 곱게 단장하고
청사초롱 뷸을 밝혔네
복잡한 세상 욕심만 잔뜩 안고 사는 현대인들
잠시 쉬었다 가라고 꽃자리를 깔았네
자욱한 안개속에 보이는 것은 오직 진달래꽃
새 울음소리만이 산의 정적을 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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